체인지업 '완전 정복'…박치국,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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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54) 감독이 꼽는 '팀 내 최고 불펜'은 사이드암 박치국(23)이다.
박치국은 14일까지 6경기 6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1승 3홀드를 챙겼다. 그가 내준 안타 6개 중 3개가 내야안타다.
홈런은 아직 허용하지 않았고, 2루타를 2개 맞았다.
삼진은 9개를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15다. 박치국은 지난해에도 6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두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올해는 출발이 더 좋다.
박치국의 성장 동력은 '완성형'이 된 체인지업이다. 2017년 직구와 커브 중심의 투구를 하던 박치국은 '체인지업 연마'를 갈망했다.
당시 두산 2군 감독이었던 '전설적인 잠수함 투수' 이강철 현 kt wiz 감독에게 체인지업을 처음 배웠다.
이후 박치국은 현역 잠수함 고영표, 지금은 LG 트윈스로 떠난 전 동료이자 선배 함덕주에게 체인지업에 관해 묻고 배웠다. 여러 스승을 모신 결과, 박치국은 낙폭이 큰 체인지업을 완성했다.
박치국은 2019년까지 5% 내외였던 체인지업 구사율은 지난해 19%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체인지업 구사율이 43.3%까지 올랐다.
신인 시절 '제1 변화구'였던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박치국은 2021시즌, 직구(48.5%)와 체인지업(43.3%) 위주의 투구를 한다.
나머지 8%를 슬라이더와 커브로 채웠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체인지업 구사율을 43%로 유지하는 게, 더 놀랍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장타를 피하고자 '바깥쪽 승부'를 선호한다.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휜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은 타자들이 '잡아당겨 치기 좋아' 상대적으로 장타 위험성이 커진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진다.
이런 공에는 밀어치는 타격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투수로서는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완 투수, 특히 잠수함 투수의 체인지업은 '좌타자 상대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바뀌고 있다.
체인지업의 '낙폭'에 자신 있는 잠수함 투수들은 우타자를 상대로도 과감하게 체인지업을 던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완 잠수함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이 횡으로만 변하면 우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종으로 크게 변하면,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분석하며 "투수의 힘이 떨어지면 종으로 떨어지던 체인지업이 횡으로만 휜다.
그때는 확실히 체인지업의 장타 허용률이 높아지더라"라고 설명했다.
박치국의 체인지업은 힘 있게 떨어진다.
좌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흐르면서, 우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휘면서, 낙폭도 크게 유지한다.
박치국은 함덕주가 LG로 이적하면서 등번호 '1'을 물려받았다. 마침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정복했고 새로운 등번호처럼 두산의 '1번 불펜'이 됐다.
/연합뉴스
박치국은 14일까지 6경기 6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1승 3홀드를 챙겼다. 그가 내준 안타 6개 중 3개가 내야안타다.
홈런은 아직 허용하지 않았고, 2루타를 2개 맞았다.
삼진은 9개를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2.15다. 박치국은 지난해에도 63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두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올해는 출발이 더 좋다.
박치국의 성장 동력은 '완성형'이 된 체인지업이다. 2017년 직구와 커브 중심의 투구를 하던 박치국은 '체인지업 연마'를 갈망했다.
당시 두산 2군 감독이었던 '전설적인 잠수함 투수' 이강철 현 kt wiz 감독에게 체인지업을 처음 배웠다.
이후 박치국은 현역 잠수함 고영표, 지금은 LG 트윈스로 떠난 전 동료이자 선배 함덕주에게 체인지업에 관해 묻고 배웠다. 여러 스승을 모신 결과, 박치국은 낙폭이 큰 체인지업을 완성했다.
박치국은 2019년까지 5% 내외였던 체인지업 구사율은 지난해 19%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체인지업 구사율이 43.3%까지 올랐다.
신인 시절 '제1 변화구'였던 커브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박치국은 2021시즌, 직구(48.5%)와 체인지업(43.3%) 위주의 투구를 한다.
나머지 8%를 슬라이더와 커브로 채웠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체인지업 구사율을 43%로 유지하는 게, 더 놀랍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장타를 피하고자 '바깥쪽 승부'를 선호한다.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휜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은 타자들이 '잡아당겨 치기 좋아' 상대적으로 장타 위험성이 커진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바깥쪽으로 흐르며 떨어진다.
이런 공에는 밀어치는 타격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투수로서는 장타를 허용할 위험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완 투수, 특히 잠수함 투수의 체인지업은 '좌타자 상대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바뀌고 있다.
체인지업의 '낙폭'에 자신 있는 잠수함 투수들은 우타자를 상대로도 과감하게 체인지업을 던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완 잠수함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이 횡으로만 변하면 우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종으로 크게 변하면,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분석하며 "투수의 힘이 떨어지면 종으로 떨어지던 체인지업이 횡으로만 휜다.
그때는 확실히 체인지업의 장타 허용률이 높아지더라"라고 설명했다.
박치국의 체인지업은 힘 있게 떨어진다.
좌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흐르면서, 우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휘면서, 낙폭도 크게 유지한다.
박치국은 함덕주가 LG로 이적하면서 등번호 '1'을 물려받았다. 마침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정복했고 새로운 등번호처럼 두산의 '1번 불펜'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