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처리 온수 재활용…음성 친환경 에너지타운 건립

내년 4월 감곡면 원당리 건립, 생산된 온수는 농가에 공급

충북 음성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이 본격화된다.
20일 음성군에 따르면 감곡면 원당리에 추진하는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온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이달 20일 착공한다.

내년 4월까지 52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1만1천893㎡ 규모로 조성된다.

이 곳서 생산된 온수는 인근 화훼·육묘 온실(3천300㎡)과 농산물 선별장, 편의시설 등에 공급된다. 이 시설 옆에 들어설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은 작년 11월 착공했다.

2023년 상반기 완공예정인 이 처리시설은 국비 등 195억원을 들여 1만7천685㎡ 터에 하루 처리용량 95t 규모로 건립돼 매일 돼지분뇨 70t과 음식물쓰레기 25t을 처리한다.

이 지역 양동농장 38곳은 돼지분뇨를 위탁 또는 자체 처리하고 있으나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음성군은 2015년 공모를 통해 원당리를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인접한 이천시 율면 주민들이 환경 오염 우려가 있다며 반발, 난항을 겪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합의점을 찾아 작년 11월 이 시설을 착공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완공돼 바이오 가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며 "바이오 가스를 활용한 온실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 소득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