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습니다"…이강철 kt 감독, 황재균 두 달 이탈에 '근심'

프로야구 kt wiz의 주장 황재균(34)이 코뼈 골절로 두 달 정도 자리를 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wiz 감독의 근심이 깊다. 이 감독은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하기에 앞서 황재균의 상태에 대해 "아직 부기가 있어서 수술 날짜가 안 잡혔다"며 "두 달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전날 롯데전에서 수비 중 불규칙하게 튄 공에 얼굴을 맞아 코피를 쏟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의 주장이자 주전 3루수, 2번 타자를 맡는 핵심 선수인 황재균의 이탈은 kt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2루수 박경수도 허리 통증으로 지난 21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월 1일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내야 공백이 심각하다. 이 감독은 황재균을 대체할 선수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참을 침묵하더니 "모르겠습니다"라고 힘없이 말했다.

이 감독은 "밑에 애들 써야죠"라며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긴 하는데 생각 중이다"라고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일단 신본기를 2루에, 천성호를 3루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신본기를 3루에 넣고 김병희에게 2루를 맡기는 방안도 있다.

이 감독은 "발이 빠른 김민혁, 강백호, 배정대를 앞에 배치하고, 중요한 순간이 오면 유한준과 문상철을 대타 카드로 쓰면서 타선 공백을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두 달 공백이면 임시 주장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박경수도 5월 초에나 돌아올 수 있어서 (작년까지 주장을 했던) 유한준이 다시 맡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내야수가 한꺼번에 두 명이 나가니 답답하긴 하다"며 "박경수는 다음 주에 확인할 테지만, 열흘은 지나야 한다.

이번 달은 이렇게 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이 시간이 어떻게 보면 다른 선수에겐 기회다. 기회를 얻는 사람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