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973건 보고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모두 100만명당 약 30명 사망
영국 보건당국 "백신과 인과성은 규명되지 않아"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973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보고서를 보면 이 기관이 이달 14일까지 접종자에게서 접수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973건으로 집계됐다.

14일까지 약 2천120만명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한차례 맞았고 접종 뒤 짧은 기간 안에 사망했다는 보고는 627건이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같은 날까지 약 1천120만명이 1회차 접종을 마친 상황에서 334건의 접종 후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접종자 100만명당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 29.6명, 화이자가 약 29.8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나머지 12건은 사망자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사망사례는 '백신을 맞고 얼마 안 돼 사망한 경우'일 뿐 '백신 탓에 사망한 경우'는 아니라고 MHRA는 설명했다. 사망사례를 포함해 전체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만5천994건, 화이자가 5만22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100만명당 각각 6천887건, 4천466건의 이상반응 의심사례가 보고된 셈이다.

MHRA는 "이 보고서에 실린 이상반응 의심사례 다수는 백신과 연관성이 없고 보통은 우연히도 백신을 접종한 때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경우"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