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압사 참사에 "깊은 애도…정부에 지원 지시"

"가슴 미어져"…블링컨 국무장관도 "비극에 깊은 슬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낸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내고 지원에 나설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메론산의 끔찍한 비극을 애도하면서 이스라엘 국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하고 있다"며 "오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 미국 국민을 대표해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믿음을 실천하는 예배자들의 인명 손실로 가슴이 미어진다"며 "재난 대응과 부상자 치료에 이스라엘 정부·국민을 도우라고 정부에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또 "라그바오메르 종교의식 동안 미국 시민들이 사망 또는 부상했을 수 있다는 보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대사관과 국무부는 이 슬픈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미국 시민과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 국민은 우리의 가족·신념·역사로 묶여 있고, 우린 우리의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부상자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스라엘 메론산에서 발생한 비극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망자를 애도하고 유족에 조의를 전하며 부상자들이 속히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서 열린 유대교 전통 축제 중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45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행사 참가자들이 이동하던 중 계단에서 수십 명이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