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사주 2.6조 소각"…주가 52주 신고가

SKT가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3일 종가 기준 약 2조 6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869만 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6일이다.SKT가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로, 국내 4대 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자사주 소각 전/후 발행주식 총수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한다.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SK텔레콤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잔여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과 기존에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행한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올해는 12.1만 주 규모로 시행됐다.SK텔레콤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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