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소비자들, 코로나19에 디지털 지불수단 선호

마스터카드, 18개국 소비자 1만5천 명 온라인 인터뷰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QR코드(정보무늬),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 지불수단의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다국적 기업인 마스터카드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아태지역에서 QR코드, 가상화폐, 생체 인식(biometrics) 등 새로운 지불 기술의 채택이 증가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태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카드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내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신흥 지불 수단'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4%가 1년 전과 비교해 디지털 지불 수단에 더 접근했다고 응답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 2∼3월 미국, 인도, 호주 등 아태지역 18개국의 소비자 1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는 중국과 홍콩 지역은 제외됐다.

마스터카드의 샌딥 말호트라 아태본부 부회장은 4일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새로운 지불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필요, 개인적 안전, 보안과 편리함 등에 기준을 두고 사려 깊은 변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QR코드를 코로나19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편리하고, 위생적인 지불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다면 전자 지불 수단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업을 회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응답자의 70%가량은 최신 지불 방법을 채택하는 매장을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