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혜숙·박준영·노형욱 3인방 부적격…林 자진사퇴해야"(종합)

'낙마1순위' 임혜숙 보고서 채택 자체 거부…6일 긴급의총 소집
국민의힘은 5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들 3인방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인방 가운데서도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를 낙마 1·2 순위로 꼽고 있다.

특히 임 후보자의 경우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불가론'을 펴고 있다.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세 후보가 모두 부적격이지만 특히 임 후보자 제일 문제라고 본다.

그다음으로는 박 후보자, 노 후보자 순"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는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

오늘까진 여권의 기류를 보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조차 낙마 리스트인 '데스노트'에 올려놓지 않았느냐. 청와대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만희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본인 스스로 (밀수 의혹이 불거진) 도자기가 총 1천250여 점이라고 얘기했다.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노 후보자의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이른바 '관테크'(관사 재테크) 의혹을 두고도 "변명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 후보자와 노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을 적시하는 방식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에는 응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해당 상임위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이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등 인사청문회 관련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야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을 강행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 전략도 짤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런 후보자를 낸 청와대와 민주당이 더 문제"라며 "임기 1년 남았으니 마음대로 하겠다는 인식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악수(惡手)를 두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전날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5개 부처 후보자 가운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청문회 직후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도 오는 6일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