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194.4%나 뛰면서 운송수지가 작년 3월 9천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3월에는 6억9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3억6천만달러)는 작년 3월(3억7천만달러)과 비슷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2억8천만달러)는 배당소득 증가(-4천만달러→4억2천만달러)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억2천만달러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100억1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억2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9억7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4억3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72억7천만달러 늘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데다 국내 해운사의 운송 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입 때문에 올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 폭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박 국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회복과 함께 수입 증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한은 조사국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앞서 2월 한은은 올해 전체 경상수지 흑자가 640억달러로 지난해 753억달러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달 말 발표되는 수정 경제 전망에서 흑자 규모 예상 수치도 조정될 예정이다.
당장 4월 경상수지는 일시적 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 국장은 "해마다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거나 소폭 적자가 나타난다"며 "올해의 경우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특별배당까지 더해진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때문에 4월 경상수지는 소폭 적자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