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네팔도…히말라야 등반시즌 앞두고 코로나 급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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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2주전보다 6배 이상↑…인도와 국경 맞대 무방비 노출 인도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집경국인 네팔까지 위협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네팔의 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700명으로, 2주 전(1천100명)과 비교해 6배 넘게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20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2주 전 인도와 비슷한 수치다.
적십자에 따르면 지난주 네팔에서 코로나19 검사의 확진율은 44%에 달했다. 네트라 프라사드 팀시나 네팔 적십자 회장은 "현재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 네팔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팔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여권이나 신분증 제시 없이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해 사실상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게다가 네팔 전 국왕 부부가 인도 북부 갠지스강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잇단 종교 행사와 축제 등이 4월에 집중되며 상황은 한층 악화했다. 네팔 정부는 뒤늦게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발표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네팔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은 팬데믹(대유행)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 발표 기준 네팔은 현재 1천595개의 집중 치료 병상만을 보유한 상태로, 이미 지난 주말부터 병상 부족 사태가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을 앞두고 산악인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달 말 노르웨이의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9월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올해는 40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가 이뤄졌다. 네팔에는 해발 8천m 이상인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에베레스트 등 8개 봉우리가 있으며 봄에는 정상 등정에 나서는 산악인들이, 가을에는 산지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연합뉴스
인구 10만 명당 20명꼴로 감염된 것으로, 2주 전 인도와 비슷한 수치다.
적십자에 따르면 지난주 네팔에서 코로나19 검사의 확진율은 44%에 달했다. 네트라 프라사드 팀시나 네팔 적십자 회장은 "현재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 네팔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팔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여권이나 신분증 제시 없이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해 사실상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게다가 네팔 전 국왕 부부가 인도 북부 갠지스강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잇단 종교 행사와 축제 등이 4월에 집중되며 상황은 한층 악화했다. 네팔 정부는 뒤늦게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발표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네팔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은 팬데믹(대유행)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 발표 기준 네팔은 현재 1천595개의 집중 치료 병상만을 보유한 상태로, 이미 지난 주말부터 병상 부족 사태가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을 앞두고 산악인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달 말 노르웨이의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9월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올해는 40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가 이뤄졌다. 네팔에는 해발 8천m 이상인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에베레스트 등 8개 봉우리가 있으며 봄에는 정상 등정에 나서는 산악인들이, 가을에는 산지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