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때릴수록 몸값 뜬다?…저격수 뛰어든 野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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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이재명, 허은아→김어준…배현진, 김종인 직격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초선 의원들이 거물급 인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대권주자 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지속해서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초선의 패기'라는 이미지도 부수적인 성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부터 '포퓰리즘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윤희숙 의원이 대표적이다.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타깃을 맞췄다.
최근 일주일간 페이스북 글 7개 중 3개는 이 지사의 정책 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지사가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천만원을 주겠다'고 언급하자, 윤 의원이 즉각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가 "국민의힘이 왜곡했다.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했지만 윤 의원은 "생각이 숙성되거든 국민 앞에 내놓으라"고 더욱 몰아쳤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의원은 일명 '문파' 팬덤을 가진 방송인 김어준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김 씨의 라디오 출연료와 관련한 각종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하면서 "사실무근이다.
(허 의원이) 너무 막 던진다"며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때로는 '집안싸움'이라는 비판도 감수한다.
배현진 의원은 원내대변인 시절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무책임한 뜨내기"라고 공격했다.
초선 의원이 소속 당의 수장을 직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난 뒤에도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설마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하시겠느냐"고 비꼬았다.
이들 3명의 초선들은 모두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9일 "유명 인사와 언론에 나란히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 자신의 '몸값'을 불릴 기회"라며 "거물의 반박은 오히려 득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초선 의원들이 거물급 인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대권주자 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지속해서 비판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몸값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초선의 패기'라는 이미지도 부수적인 성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부터 '포퓰리즘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윤희숙 의원이 대표적이다. 여권의 유력 차기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타깃을 맞췄다.
최근 일주일간 페이스북 글 7개 중 3개는 이 지사의 정책 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지사가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천만원을 주겠다'고 언급하자, 윤 의원이 즉각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가 "국민의힘이 왜곡했다.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했지만 윤 의원은 "생각이 숙성되거든 국민 앞에 내놓으라"고 더욱 몰아쳤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의원은 일명 '문파' 팬덤을 가진 방송인 김어준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들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김 씨의 라디오 출연료와 관련한 각종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을 하면서 "사실무근이다.
(허 의원이) 너무 막 던진다"며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때로는 '집안싸움'이라는 비판도 감수한다.
배현진 의원은 원내대변인 시절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무책임한 뜨내기"라고 공격했다.
초선 의원이 소속 당의 수장을 직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난 뒤에도 "어린 아들 같은 정치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설마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하시겠느냐"고 비꼬았다.
이들 3명의 초선들은 모두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9일 "유명 인사와 언론에 나란히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 자신의 '몸값'을 불릴 기회"라며 "거물의 반박은 오히려 득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