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정빈-키움 김정인 최초로 '형제 선발투수 맞대결'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형제 선발 투수 맞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정빈(27)과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투수 김정인(25) 형제다. 2년 터울의 형제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양 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DH 1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를 DH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홍원기 감독은 "형제 맞대결을 위해 일부러 일정을 조정한 건 아니다"라며 "두 선수 부모님의 마음은 복잡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에서 형제 선수가 같은 날 출전한 기록은 많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뛰던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사상 최초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경기에 출전했고, 윤동배-윤형배(이상 롯데 자이언츠) 형제는 총 5차례 같은 날 공을 던졌다.

정명원(당시 태평양 돌핀스)-정학원(당시 쌍방울 레이더스) 형제는 1995년 9월 5일 형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에도 형제 선수들의 출전 기록은 많다.

김범수(한화 이글스)-김윤수(삼성 라이온즈) 형제는 지난해 7월 21일 같은 날에 패전을 기록했다.

형제가 같은 날 패전 투수가 된 건 KBO리그 처음이었다. 그해 9월 13일 최정-최항(SSG) 형제는 같은 날 홈런을 날렸다.

다만 형제가 선발 투수로 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빈은 올 시즌 1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김정인은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