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서 '가장 빠른 사나이' 멧케프, 올림픽 육상 출전 꿈 무산

남자 100m 10초37로 17명 중 15위…기준기록 10초20에 못미쳐
시애틀 시호크스의 와이드리시버 DK 멧캐프(24)는 현재 미국프로풋볼(NFL)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통하지만, 트랙 위에선 달랐다. 멧캐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의 마운트 샌안토니오 대학에서 열린 미국육상연맹(USATF) 골든 게임스 앤드 디스턴스 오픈에 참가, 남자 100m 예선을 10초37의 기록으로 마쳤다.

키 193㎝, 몸무게 104㎏의 육중한 체격에 전문 스프린터가 아닌 점을 고려했을 때 괄목할 만한 기록이지만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치에는 크게 모자랐다.

멧캐프는 참가 선수 17명 중 15위에 그치며 올림픽 꿈이 무산됐다. 올림픽 선발전 출전권을 얻으려면 최소 10초20 벽을 넘어서야 했다.

10초05 안에 주파하면 자동으로 올림픽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멧캐프는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내 스피드를 테스트하고 싶었다"며 "풋볼 스피드와는 크게 다르더라"고 말했다.
멧캐프는 현재 NFL을 대표하는 와이드리시버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부다 베이커를 맹추격한 장면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하이라이트 영상 중 하나로 꼽힌다.

디펜시브 백인 베이커가 공을 가로채 내달릴 때만 해도 터치다운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멧캐프는 맹렬한 스피드로 쫓아와 터치다운을 약 10야드 남겨두고 베이커를 태클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멧캐프의 최고 스피드는 시속 22.64마일을 찍었다.

100m로 환산하면 9초88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스피드였다. 멧캐프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전해 83차례 공을 받아 1천303야드를 달리고 처음으로 올스타 격인 프로볼에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