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로펌정당 되지 말아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1일 '통합의 대표'를 기치로 걸고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리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학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판·검사 엘리트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 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 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는 "당연히 당원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대표'를 내건 김웅 의원을 향해 "김 의원과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말로만 하는 쇄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행동을 보이고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분은 비례로만 5선을 했고 저는 민주당에서 3선, 국민의힘에서 재선했다"며 "(향후에 당내에서) 그분이 특별히 역할 할 게 있겠나"라고 했다. '도로 영남당' 논란에는 "우리당이 영남을 버려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영남은 자산이다.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