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콜센터·가족 감염에 '조용한 전파'까지…광주 확산 지속

광주에서 학교 등 다중 시설과 가족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 사례가 속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4명, 서구 카드사 콜센터 관련 3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유증상 검사자 6명 등 모두 15명이 신규 확진됐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확진자는 5일 8명, 6일 21명, 7일 5명, 8일 6명, 9일 9명, 10일 24명 등으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인다.

특히 학생들의 잇따른 확진으로 전수 검사가 이어지면서 10일에만 검사 건수가 7천994건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에만 유치원 1명, 초등학교 2명, 중학교 1명, 고등학교 6명 등 유치원을 포함한 10개 학교에서 25명이 확진됐다. 학생과 교직원 6천46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천11명이 자가 격리됐다.
광주 대형 건물에 입주한 카드사 콜센터에서도 4명이 확진돼 건물 전체 소독, 해당 층 폐쇄 등 방역 조처가 이뤄졌다.

확진자와 접촉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가족 간 감염을 매개로 또다시 직장, 학교 등으로 번지는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유증상 확진자도 이틀 연속 6명이었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도 우려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규모 집단 감염은 없으나 집에서, 확진자 동선에서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여서 방역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교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 "학교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쉬는 시간, 체육 시간, 급식 시간 전후 손을 씻어야 한다"며 "비대면 원격 수업 중에도 학생들이 집에만 머무르지 않는 경향이 있어 교육청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