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송교창 "KCC가 가장 중요…협상 빨리 끝내고파"

"저한테는 KCC가 가장 중요하죠. 팀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요.

"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송교창(25)이 현 소속팀인 전주 KC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교창은 1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FA 설명회에 참석해 협상 일정과 관련 규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회가 끝난 뒤 그는 "도움이 많이 됐다.

선수들이 몰랐던 부분들을 잘 짚어주셔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송교창은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31분 26초를 뛰며 15.1득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주 KCC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단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데다, 고등학교 졸업 후 2015-2016시즌 곧바로 프로에 직행해 아직 20대 중반이라 그의 거취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다수 팀의 관심을 받고 협상하는 과정이 필요할 테지만, 첫 FA 시장에 나선 송교창은 "계약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최대한 FA 계약을 3일 이내에 끝내고 싶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며 "구체적으로 협상 기준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FA가 일생일대의 기회이기 때문에 가족들과도 더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KCC가 가장 중요한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교창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진 뒤 분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아쉬웠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내후년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챔프전 끝나고 전창진 감독님을 뵙지 못했는데, 죄송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며 팀에 대해 애틋함을 내비쳤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2019년 김종규(30)가 창원 LG에서 원주 DB로 옮기면서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이정현(34)이 보수 총액 9억2천만원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바 있다.

올해는 송교창이 이들을 뛰어넘는 '초대형 FA 계약'의 주인공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교창은 "선수라면 돈을 많이 받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금액에 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많이 받으면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38명의 선수와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자율 협상은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각 구단이 25일부터 27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선수는 구단이 제시한 금액과 상관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