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수 해운대구의회 원내대표제 가동

여야 의원이 동수인 해운대구 의회가 지방의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11일 해운대구 의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은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교섭단체를 구성해 원내대표제 가동을 시작했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곤 의원과 국민의힘 서정학 의원이 각각 맡았다.

임기는 1년이다.

앞서 지난 3월 구의회는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해운대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가결했다. 3명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과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3명 이상 의원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기초의회가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대구 의회는 양당 의원이 9대9로 동석인 상황에서 여야가 충돌되는 안건은 조례안 통과가 불투명했다. 해운대구의회는 원내대표를 통한 사전 협의와 조정을 거쳐 여야 간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원 의장은 "여야가 동수인 상황에서 협치가 사실상 힘들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갈등을 조절할 방법이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대표제가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