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한국, 5G·6G 국제표준화 유리한 고지 확보"

김윤선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마스터. 삼성전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 기구의 주요 보직을 차지한 데 대해 "우리나라가 5G·6G 표준화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과기부는 김윤선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마스터가 3GPP(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무선접속기술분과(RAN1) 의장에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3GPP는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 최대 기술표준 단체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 관련 기업·기관 700여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무선접속기술분과는 3GPP 안에서 가장 큔 규모가 큰 분과다.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무선전송기술 표준을 수립해왔다.

과기부는 "한국 기업이 3GPP 핵심 분과 의장을 차지함으로써 향후 5G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6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준비에서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5G 국제표준 수립 과정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우리 기업의 5G 장비·기술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5G 장비를 채택할 때 국제표준 충족 여부를 주요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현재 3GPP의 5G 국제표준은 '릴리스16'까지 완성돼 있다. 다음 표준인 '릴리스17'도 개발 로드맵이 확정된 상태로, 내달 상반기 완성될 예정이다. 릴리스17은 5G 기반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 서비스 등 융합기술을 릴리스16보다 진화시킨 표준이다. 릴리스18 표준도 초기 개발 중이다. 릴리스18은 '5G-어드밴스드'란 브랜드로 추진돼 6G의 기초 기능까지 구현할 가능성이 크다. 김윤선 마스터는 릴리스18 표준 수립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마스터는 2017년부터 3GPP 무선접속기술분과 부의장을 수행하면서 5G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성욱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5G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6G에서도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 산업계의 3GPP 표준화 참여와 활동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