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학원 연희부 정기공연 <왔구나, 연희야!> 28일 개막

사물놀이의 옹골찬 나들이 “여보게, 내가 재주를 부려 볼테니 웃어나보게”
28일(금) 오후 7시 30분, 29일(토)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은 오는 28, 29일 연악당에서 연희부 정기공연 2021 <왔구나, 연희야!>를 연다고 13일 밝혔다.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연희부(예술감독 유경조) 정기공연은 지역의 대표농악을 무대화해 선조들이 마당에서 즐겼던 전통 연희를 극장무대로 장소를 옮겨 재담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한판놀음이다. 부산농악, 무을농악, 웃다리농악에 이어 올해는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 7명(사진)의 젊은 예인들이 농악가락을 무대화한 ‘사물놀이’ 한판을 벌인다.

이번 연희부 정기공연은 기존 사물놀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선대 연주자들이 물려주셨던 가락과 소리들을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가 해석하고 그들의 색깔로 재구성하여 연주하는 ‘사물놀이 한판’이다. 이번 무대를 통해 농악의 다양성과 사물놀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고 부산국악원은 설명했다.

공연은 축원과 고사덕담을 담은 ‘비나리’를 시작으로 경상도․전라도․경기도 지역의 특색있는 가락으로 작품화한 ‘삼도설장구가락’과 ‘삼도농악가락’이 이어진다. 농악에서 놀이가 강조돼 갖가지 기예를 벌이는 전통 연희 ‘판굿’과 민요 등을 함께 구성하여 즐거움을 더한다. <왔구나, 연희야!>는 다양한 가락과 기교가 돋보이는 웅장한 한판으로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의 역량을 집중해 보여주는 무대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쳐있는 오늘, 모두가 흥겹고 환호할 수 있는 연희공연으로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