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방패' 삼성, '창' kt 꺾고 단독 1위 자리 수성

팀 평균자책점 2위 삼성, 팀 타율 1위 kt에 4-0 완승
원태인 7이닝 무실점 역투, 시즌 6승 신고
'방패' 삼성 라이온즈가 '창' kt wiz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의 역투를 앞세워 kt에 4-0으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3.78로 전체 2위, kt는 팀 평균 타율 0.292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삼성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고, kt는 리그 타율 1위 강백호를 3번에 배치했다. 결과는 원태인을 앞세운 삼성의 승리였다.

원태인은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강백호는 원태인에게 볼넷 한 개만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0-0 살얼음판 승부가 삼성 쪽으로 기운 건 5회였다.

삼성은 선두 타자 김지찬이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해 출루했고, 후속 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박해민이 희생 번트, 구자욱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천금 같은 1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했고, 오재일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강한울이 우전 안타를 기록해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김헌곤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상대 팀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흘리면서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을 밟았다.

병살타로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치명적인 수비 실수였다.

삼성은 김지찬의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더 얻으면서 3-0으로 도망갔다.

9회엔 선두타자 박해민의 주력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박해민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고, 후속 타자 구자욱의 우익수 뜬 공 때 태그업으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피렐라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점을 뽑았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오승환이 대타 유한준을 병살타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리그 다승·평균자책점 1위 원태인은 6승(1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며 두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