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주민 대치 속 성주 사드기지에 물자 반입(종합)

한두 대씩 띄엄띄엄 진입…반대단체 "앞으로 주 2회 반입 예상"
14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미군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경찰과 주민 간 대치 속에 물자 반입 차 진입이 완료됐다.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은 이날 사드기지에서 생활하는 한미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공사 자재와 급식물자, 정수장비 등을 차량 20여대에 나눠 반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물자 반입을 막으려는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고 물자 반입 차가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소속 회원들과 주민들은 소식을 듣고 이날 오전 4시부터 기지 입구 도로를 막고 집회를 했다.
경찰은 6시께 해산명령 후 집회 참가자들을 설득하다가 6시50분께 강제해산에 나서 10여분 만에 진입로를 확보했다.

국방부와 미군 측은 예전과 달리 차를 한두 대씩 띄엄띄엄 들여보내 주민과 대치 상황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소성리 주민들은 공사 자재와 물자 반입이 끝난 뒤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미군 측을 규탄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문재인 대통령 방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성리 육로수송로를 확보해 사드기지를 병참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본다"며 "앞으로 주 2회 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