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주점발 확진 2명 추가…경주시민 수백 명 검사

경북 경주에서 대형마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시민을 대상으로 대거 검사에 들어갔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관계자 1명이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6일 5명, 17일 2명 등이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홈플러스 경주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시는 16일 홈플러스 경주점을 소독한 뒤 폐쇄했다.

역학조사 결과와 확진자 추가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영업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17일 오전 9시부터 시민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3∼16일 홈플러스 경주점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 17일 이른 아침부터 시민이 나와 줄을 서면서 시민운동장 바깥을 한 바퀴 반 이상 돌 정도로 수백 명의 시민이 줄을 섰다.

한 시민은 "오전 6시 20분 집에서 나와 줄을 섰다"고 전했다.

많은 시민이 장시간 기다리다가 보니 일부 시민은 시 대처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승차 검사방식 진료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들어 1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84명 나왔다.

김호진 부시장은 "3일부터 15일까지 홈플러스 경주점을 방문한 시민께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