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해상케이블카 반대…투자 나선 부산은행도 비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하며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부산은행도 비판했다.

부산NGO시민연합과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반대 범대위는 18일 성명을 통해 "부산은 바다, 산, 강이 조화를 잘 이룬 삼포지향의 항구도시며 환경적, 생물학적 가치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해상케이블카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해상케이블카 재추진은 법과 시민을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해 사유화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향토 금융회사인 부산은행이 난개발에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부산은행은 아이에스동서가 추진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민단체 비판에 대해 부산은행은 "지역내 다양한 인프라사업에 투자해온 바 있으며, 이는 지역은행으로서 지역민의 편의와 지역경제 발전 등에 기여하려는 공익적인 목적도 있다"며 "시행사가 환경훼손, 교통난, 조망권 등의 이슈와 관련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인허가를 모두 취득한 후 지역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투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11일 부산시에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길이 4.2㎞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사업비 6천91억원을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 등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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