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 끝났나…라면업계 1분기 실적 '뚝'

농심·삼양식품 영업이익 거의 반토막

라면업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특수가 가라앉고, 밀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천34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55.5% 감소했다.

이중 라면 등 면류 매출은 3천억원으로 15.4%, 스낵 매출은 853억원으로 6.6% 감소했다. 국내법인 매출은 4천611억원으로 11.3% 감소했지만, 해외법인 매출은 1천73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다만 중국 매출(909억원)은 4.9%, 미국(871억원)은 0.8% 줄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천400억원으로 10.5%,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46.2%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606억원으로 23.3%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793억원으로 2.6% 늘었다.

오뚜기의 경우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5천600억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발병으로 라면 시장이 이례적인 특수를 누린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게 라면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밀 등 곡물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용이 상승한 것도 작용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평년 수준의 매출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