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단계한옥마을 관광 자원화 첫발…'저잣거리 조성'

점포 입점자 25∼28일 모집, 지역 특화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경남 산청군은 신등면 '단계한옥마을 관광 자원화'를 위한 첫 단추로 '단계시장 저잣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계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군은 8억원을 들여 단계시장 내 점포 가운데 6개 점포를 한옥의 형상을 본떠 리모델링했다.

이들 점포를 지역 특산품과 떡방앗간, 한과점, 목공방, 추억의 과자점, 산청 관광기념품점 등으로 꾸며 한옥마을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군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각 점포의 입점자도 모집한다.

입점 자격은 1순위의 경우 모집 공고일 현재 신등면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 개인 또는 법인·단체다.

2순위는 공고일 현재 산청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 20세 이상 개인·법인·단체다. 여기에 국세·지방세 체납액이 없어야 하며, 주민등록표상 1세대 1회에 한해 1점포만 신청할 수 있다.

점포 사용기간은 사용허가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며 사용기간 연장 희망 시 3년 이내 기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입점자는 사업계획·면접 평가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신등면 단계리 일원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고택과 등록문화재 제260호로 지정된 '산청 단계마을 옛 담장' 등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군은 2020년부터 주민 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단계 한옥마을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하고 최근 실시설계를 마쳤다.

총 30억원(도비 19억5천만원, 군비 10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2년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문화재인 옛 담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한옥체험관·전통놀이 체험장 조성과 전통 담장 정비 등이다.

특히 단계시장 활성화를 위한 저잣거리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도 병행,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계 한옥마을은 돌담과 토석담이 농촌 가옥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이룬다.

1919년 지어진 권씨 고가를 비롯해 박씨고가, 최씨고가 등 한옥의 멋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택뿐 아니라 보건소, 파출소를 비롯해 참기름집, 분식집 등 단계시장 안의 상가들도 한옥 구조를 이루고 있어 정취가 남다르다. 산청군 관계자는 "단계시장 저잣거리 조성사업은 단순히 관광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와 연결되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