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자연의 집'에서 스스로 완성해가는 삶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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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1
오프 그리드 라이프
포스터 헌팅턴 지음
천세익 옮김 | 리스컴
248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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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통나무집, 천막집, 친환경 주택과 동굴집, 컨테이너, 나무집, 배 위의 집, 자동차집, 트레일러 하우스 등 다양한 종류의 집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자가 찍은 250여 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이 집들엔 하나같이 집주인의 땀이 배어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고,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의 범위에서 열정과 노동만으로 집을 만들어서다.
집을 지으면서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페인트칠과 가구 구입, 저장고 설치 등도 직접 살면서 하나씩 해나간다. 저자는 “확실한 해결책은 ‘필요’에서 나온다”며 “살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으며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강조한다. “살면서 무엇을 바꾼다는 것이 수고롭긴 하지만 하나씩 완성해간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게 바로 사는 재미가 아닌가.”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