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에 홀인원 두 번 김초연 "부상 견딘 제게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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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명하고 올해 홀인원 2개로 4천여만원 '부수입 행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초연(26)은 최근 한 달 사이에 홀인원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 4월 말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했고, 28일에는 제9회 E1 채리티오픈에서도 홀인원 손맛을 봤다.
한 시즌에 홀인원 2개를 한 것은 2019년 김현수(29) 이후 올해 김초연이 2년 만이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홀인원을 한 달 사이에 공식 대회에서 두 번 달성한 김초연은 약 4천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 KLPGA 챔피언십 때는 1천만원 상당의 가구 및 침구류를 부상으로 받았고, 이번 홀인원으로는 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라운지 9 프레스티지 LPG 3.5를 받았는데 이 차의 가격은 약 3천300만원 정도다.
올해 6개 대회에 나와 번 상금이 920만원인데 상금의 4배 이상의 부수입이 홀인원 두 방으로 나온 셈이다.
30일 경기를 마친 뒤 김초연은 "너무 얼떨떨하고, 이게 기적인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예전 3부 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번 한 이후 2개가 이번에 연달아 나왔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뛴 김초연은 "지금까지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이 몇 등이었느냐"는 물음에 "모르겠다.
너무 못 쳐서"라고 답할 정도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남들보다 늦은 학산여중 2학년 때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김초연은 "손목 부상 때문에 2년 정도 쉬다가 고2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해서 세미 프로가 됐다"고 골프와 처음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에 입문하고 나서도 손목과 골반 부상으로 인해 투어에 병가를 냈을 정도로 부상을 달고 살았다.
그래서 이름도 김도연에서 김초연으로 바꿨다.
KLPGA 투어는 올해 개명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자료를 통해 '부상에 얽매이지 않고 초연하게 최고가 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름을 바꾸고 맞이한 첫 시즌에 아직 성적은 뚜렷한 결과가 없지만 일단 홀인원 2개라는 행운이 따랐다.
김초연은 "하늘에서 '너는 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내려주신 선물 같은 느낌"이라며 "부상도 계속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잘 견딘 것에 대한 보상 같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 시작도 늦었고, 그사이에 부상 공백도 많았지만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에게 '골프에 소질은 확실히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생각 없이, 쫄지 않고 대범하게 치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원래 쇼트게임도 좋았는데 요즘 잔 실수가 잦아져서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받은 차량은 아버지를 드리겠다고 밝힌 김초연은 "상금 순위 30등 이내를 목표로 잡고 홀인원도 한 번 더 노려보겠다"고 웃으며 대회장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운동하는 영상과 함께 '내가 언젠가는 잘하고 만다'는 다짐을 올려두기도 했다.
/연합뉴스
한 시즌에 홀인원 2개를 한 것은 2019년 김현수(29) 이후 올해 김초연이 2년 만이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는 홀인원을 한 달 사이에 공식 대회에서 두 번 달성한 김초연은 약 4천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 KLPGA 챔피언십 때는 1천만원 상당의 가구 및 침구류를 부상으로 받았고, 이번 홀인원으로는 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라운지 9 프레스티지 LPG 3.5를 받았는데 이 차의 가격은 약 3천300만원 정도다.
올해 6개 대회에 나와 번 상금이 920만원인데 상금의 4배 이상의 부수입이 홀인원 두 방으로 나온 셈이다.
30일 경기를 마친 뒤 김초연은 "너무 얼떨떨하고, 이게 기적인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예전 3부 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번 한 이후 2개가 이번에 연달아 나왔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뛴 김초연은 "지금까지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이 몇 등이었느냐"는 물음에 "모르겠다.
너무 못 쳐서"라고 답할 정도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남들보다 늦은 학산여중 2학년 때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김초연은 "손목 부상 때문에 2년 정도 쉬다가 고2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해서 세미 프로가 됐다"고 골프와 처음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에 입문하고 나서도 손목과 골반 부상으로 인해 투어에 병가를 냈을 정도로 부상을 달고 살았다.
그래서 이름도 김도연에서 김초연으로 바꿨다.
KLPGA 투어는 올해 개명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자료를 통해 '부상에 얽매이지 않고 초연하게 최고가 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름을 바꾸고 맞이한 첫 시즌에 아직 성적은 뚜렷한 결과가 없지만 일단 홀인원 2개라는 행운이 따랐다.
김초연은 "하늘에서 '너는 할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내려주신 선물 같은 느낌"이라며 "부상도 계속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잘 견딘 것에 대한 보상 같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 시작도 늦었고, 그사이에 부상 공백도 많았지만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에게 '골프에 소질은 확실히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생각 없이, 쫄지 않고 대범하게 치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원래 쇼트게임도 좋았는데 요즘 잔 실수가 잦아져서 성적이 안 나오고 있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받은 차량은 아버지를 드리겠다고 밝힌 김초연은 "상금 순위 30등 이내를 목표로 잡고 홀인원도 한 번 더 노려보겠다"고 웃으며 대회장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운동하는 영상과 함께 '내가 언젠가는 잘하고 만다'는 다짐을 올려두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