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확산세 잡았나'…울산 확진자 규모 진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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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확진자, 5월 첫 주 32명→마지막 주 7.6명 감소세
임시검사소 확대, 강화된 2단계 등 방역 효과…시 "긴장 끈 못 놓아" 감염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했던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방역 당국은 주요 감염자 집단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퍼졌던 영국 변이의 감염 사슬을 일단 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돌발적으로 새로운 집단·연쇄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변이 감염을 집계·관리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5월 25일 0시까지 총 720명이 감염됐다.
영국 변이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자치단체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부보다 앞서 파악하는 역학적 관련 사례(역학적으로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이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확진자)를 반영하면, 울산의 영국 변이 감염 규모는 25일 기준 1천134명에 달했다.
영국 변이의 급속한 전파로 울산의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772명)는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규모(716명)를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랐다.
변이 확산은 5월에도 이어져 이달 첫째 주(3∼9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58에 달했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당시에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1.6명가량을 감염시킬 정도로 확산세가 거셌다. 다행히 이 지수는 둘째 주(10∼16일)에 0.72로 크게 낮아졌다. 확진자 규모도 이달 들어 주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첫째 주에는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224명으로, 하루 평균 발생 숫자가 32명에 달했다.
둘째 주와 셋째 주(17∼23일)에는 각각 하루 평균 22.3명, 20.1명으로 첫째 주보다는 확연히 줄어든 수준을 보였다.
그러다가 넷째 주(24∼30일)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7.6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28일 8명, 29일 7명, 30일 3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과 시민 모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진정세는 영국 변이 확산 고리를 끊으려는 방역 당국의 강화된 조치, '영국 변이 도시'라는 불명예를 씻으려는 시민들의 협조로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3∼23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다.
강화된 2단계 기간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기존 2단계보다 1시간 더 단축된 오후 9시까지였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 4주간 운영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31일부터 다시 5곳(중구 종합운동장,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태화강 둔치 공영주차장, 동구 동구국민체육센터, 북구 농소운동장)으로 줄여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별도 해제 때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령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영국 변이로 추정되는 주요 감염자 집단의 연쇄 감염 고리는 모두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최근 1주일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표와 상황이 가장 좋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때 약 4천500명에 달했던 자가격리자 수가 2천여 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이 규모도 우선 1천 명 아래로 더 줄어야 한다"라면서 "현재 진정세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돌발적인 집단 감염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긴장감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임시검사소 확대, 강화된 2단계 등 방역 효과…시 "긴장 끈 못 놓아" 감염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했던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방역 당국은 주요 감염자 집단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퍼졌던 영국 변이의 감염 사슬을 일단 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돌발적으로 새로운 집단·연쇄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변이 감염을 집계·관리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5월 25일 0시까지 총 720명이 감염됐다.
영국 변이만 놓고 보면 17개 시·도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자치단체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부보다 앞서 파악하는 역학적 관련 사례(역학적으로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이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확진자)를 반영하면, 울산의 영국 변이 감염 규모는 25일 기준 1천134명에 달했다.
영국 변이의 급속한 전파로 울산의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772명)는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규모(716명)를 넘어설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랐다.
변이 확산은 5월에도 이어져 이달 첫째 주(3∼9일) 감염 재생산 지수는 1.58에 달했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당시에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1.6명가량을 감염시킬 정도로 확산세가 거셌다. 다행히 이 지수는 둘째 주(10∼16일)에 0.72로 크게 낮아졌다. 확진자 규모도 이달 들어 주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첫째 주에는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224명으로, 하루 평균 발생 숫자가 32명에 달했다.
둘째 주와 셋째 주(17∼23일)에는 각각 하루 평균 22.3명, 20.1명으로 첫째 주보다는 확연히 줄어든 수준을 보였다.
그러다가 넷째 주(24∼30일)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7.6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28일 8명, 29일 7명, 30일 3명 등 사흘 연속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과 시민 모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진정세는 영국 변이 확산 고리를 끊으려는 방역 당국의 강화된 조치, '영국 변이 도시'라는 불명예를 씻으려는 시민들의 협조로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3∼23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다.
강화된 2단계 기간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기존 2단계보다 1시간 더 단축된 오후 9시까지였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 4주간 운영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31일부터 다시 5곳(중구 종합운동장,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태화강 둔치 공영주차장, 동구 동구국민체육센터, 북구 농소운동장)으로 줄여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별도 해제 때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사나 약사에게 진단 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령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영국 변이로 추정되는 주요 감염자 집단의 연쇄 감염 고리는 모두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최근 1주일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표와 상황이 가장 좋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때 약 4천500명에 달했던 자가격리자 수가 2천여 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이 규모도 우선 1천 명 아래로 더 줄어야 한다"라면서 "현재 진정세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돌발적인 집단 감염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긴장감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