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70세 생일 맞는 아내와 주중 별장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70세 생일을 맞아 주중에 함께 백악관을 벗어나 별장으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백악관을 나서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의 별장으로 떠났다. 주중 별장행은 이례적이다.

하루 뒤인 4일 70세 생일을 맞는 질 여사와 함께다.

별장에서 질 여사의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가족의 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금요일인 5일 귀환할 예정이다.

1951년생인 질 여사는 미 역사상 최초로 직업이 있는 영부인이다.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 영작문 교수인데 최근 화상 수업을 마쳤고 여름에는 수업이 없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 바닷가에서 두 블록 떨어진 이 별장을 270만 달러(한화 30억원)에 샀다.

상원의원 시절엔 가난한 쪽에 속했던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부통령 임기를 마치고 800만 달러(약 90억원)의 책 계약을 하며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당시 바이든은 "질과 나는 일을 하면서 가족을 모두 불러모을 수 있는 바닷가 근처의 집을 사는 꿈을 꾸었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어 매우 행운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질 여사는 과거 보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책을 쓰게 되면 바닷가에 별장을 사줄게'라고 약속했다"면서 "젖은 수영복에 맨발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고 그런 집을 얻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별장을 찾는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로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자택에서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숨진 지 4년여 뒤인 1977년 6월 질 여사와 결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