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철강 제조업체서 산재 잇따라…두 달 사이 2명 사상

경남 함안의 한 철강 제조업체에서 최근 두 달 사이 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다친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이 업체 40대 노동자 A씨가 사출되는 철근에 오른쪽 다리가 관통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만 했다.

5월 24일에는 40대 노동자 B씨가 25t 트럭에 치여 숨졌다.

트럭이 고철을 하역하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처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가 발생한 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뒤 안전진단 명령 처분을 했다.

또 안전관리 전문기관이 전반적인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를 조사 중이며 사법 조치와 과태료 부여가 동시에 이뤄질 것 같다"며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