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00명대 예상…음식점-주점 집단발병에 변이 감염 지속 확산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 양상
744명→556명→485명→454명→?…어제 밤 9시까지 574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다시 6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주 초반까지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늘어나는 패턴이 이번 주에도 반복되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검사건수 증감에 따라 4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음식점·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지속해서 퍼지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주말·휴일영향 사라지자 확진자 다시 증가…2.5단계 범위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7일(485명)보다 31명 줄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7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37명보다 137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 안팎, 많으면 6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영향이 사라지면서 어김없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7명→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454명으로, 하루 평균 약 613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확산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94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 주요 변이 감염자 누적 1천738명…"백신효과 상쇄시킬 만큼의 우려는 아냐"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정체국면이지만 확산세를 부추길 위험 요인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먼저 최근에는 일반음식점·주점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 0시까지 발생한 일반음식점 및 주점 관련 집단감염 건수는 59건이고, 관련 확진자는 922명이다.

월별로는 1월 3건(30명), 2월 5건(47명), 3월 8건(79명), 4월 23건(461명), 5월 20건(305명) 등으로 4월 이후 관련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일(5.30∼6.5)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175명 늘어 누적 1천783명이 됐다.

이 중 해외유입이 537명, 국내감염이 1천201명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사례가 해외유입의 배 이상에 달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인도 변이 신규 감염자 11명 중 8명은 기존 집단감염 관련자들이지만 나머지 3명은 서울 강남구, 경기 수원시, 인천 남동구에서 각각 확인된 개별 감염 사례다.

개별 사례의 경우 아직 선행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으로 변이 유행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에 의한 효과를 상쇄시킬 만큼의 우려는 아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변이) 감소 효과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직 관리를 달리해야 할 수준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