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휴식·업무 공간으로 변신…시트 기술 특허출원 활발

공간 활용 관련 출원 2011∼2017년 평균 21건서 2018년 이후 47건으로 ↑
자동차 시트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 시트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188건 수준으로 꾸준하게 이어졌다.

세분화하면 안전 등 기능 향상 출원이 1천576건(84%), 차내 공간 활용 관련 291건(15%), 탑승자 신체 진단 등 헬스케어 관련 17건(1%) 순이었다.

출원인은 대기업이 31.7%로 가장 많고, 중견기업 27.9%, 외국인 17.0%, 중소기업 11.0%, 개인 9.1%, 대학·연구소 등 3.3% 순으로, 대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최근 시트 기술의 큰 변화는 차량 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자동차를 휴식·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201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간 활용 관련 시트 출원은 2011∼2017년 평균 21건에서 2018∼2020년 47건으로 급증했다.
탑승자 신체를 감지해 숙면이 가능하도록 시트 각도를 조절하거나, 응급상황 때 구호 조치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융합되는 등 차량 시트 기술이 다양해지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탑승자의 휴식·업무·건강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광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심사관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는 안전운전에 기울이던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도록 차량 실내 공간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시트 기술 특허출원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