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분기 접종계획 발표…예비군·민방위 등 얀센 접종 마무리

7월에 50대·교사·고3-수험생·60∼74세 중 미접종자 우선 접종
현재 75세이상 화이자 2차접종에 집중…모더나 1차접종 주중 시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상반기 목표치인 1천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17일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한다.3분기에는 만 18∼59세 일반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데 대상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접종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내 인구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7∼9월 백신 접종 대상과 인원, 접종군별 백신 종류 등을 포함한 3분기 접종계획을 수립 중이며, 세부 내용을 하루 뒤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3분기 우선접종 대상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만 18∼59세 일반인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환율이나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50대가 내달 우선적으로 1차 접종을 받는다.

또 7∼8월 여름방학에는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행된다.이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한 것으로, 교사로부터 학생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포함한 수험생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에 맞춰 여름방학 중 접종을 받게 된다.

교사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가운데 하나를, 수험생은 화이자 백신을 각각 맞는다.이 밖에 2분기 접종대상인 60∼74세 어르신 가운데 백신 수급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상반기에 접종받지 못한 사람도 7월에 접종받는다.

현재 60∼74세 사전예약자 수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잔여 물량을 비교하면 약 36만회분 부족한 상황이다.
추진단은 현재 30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경찰·소방·해경 등 사회필수인력, 의원급 및 약국 소속 보건의료인 가운데 20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 중인데 이들 그룹 중 사전 예약을 하지 못했거나 명단이 누락된 6만7천명에 대해서는 오는 28일 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받아 내달 5∼17일에 접종을 시행한다.
이런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보건의료인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번 주 시작된다.

추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친 뒤 모더나 백신을 상급종합병원 45곳에 배송해 자체 접종을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또 이번 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종사자 등 140만여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에도 집중한다.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은 지난달 넷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대규모로 진행됐는데 1·2차 접종 간격인 3주가 지남에 따라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10일 시작된 얀센 백신(미국 정부 제공분) 접종은 이날 완료된다.

얀센 백신 우선 접종대상은 100만4천494명으로, 지난 10∼14일 닷새간 총 75만918명(74.8%)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1차 접종자 수는 이번 주 중 누적 1천400만명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천400만명은 정부가 상반기 1차 접종자 수로 제시한 최대치다.

전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1천300만497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25.3% 수준이다.

이날부터 18일까지 3일간 사전 예약자는 총 137만5천명(16일 47만9천명, 17일 37만4천명, 18일 52만2천명)으로, 이를 더하면 1천4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정부는 앞으로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집단면역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당초 11월까지 전국민의 70%에 대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