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참가…수소전기트램 등 전시

미래 철도산업 신기술과 수소추출기·디스펜서 등 수소 관련 기술도 공개
현대로템은 '2021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수소전기트램을 실물로 선보이는 등 차세대 신기술을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국제 철도 박람회로, 이번에는 전세계 95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2천664㎡(약 805평)의 전시관을 마련해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충전시스템 등 수소 관련 기술과 미래 철도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실물로 선보이는 수소전기트램은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조합한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의 콘셉트 차량이다. 객차 3량으로 구성된 편성(3모듈 1편성)이며 수소 1회 충전에 최고 시속 80㎞, 주행거리 최대 150㎞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수소전기트램은 차량 바닥의 높이가 낮아 교통 약자의 승하차가 편리하고, 미세먼지나 유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 전차선이 필요하지 않아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적게 들고 버스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아울러 수소차에 수소를 주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일종의 충전 노즐인 디스펜서도 공개한다.

충전시 발생하는 결빙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추출기의 소형 실물모형(목업·Mock-up)도 선보인다. 하루 640㎏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는 촉매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국산화된 상태다.

국내 첫 시속 320㎞급 동력 분산식 고속전철의 실물도 공개된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된 이 차량은 지난 1월 영업 운행을 개시한 시속 260㎞의 'KTX-이음'과 동일한 규격으로 제작됐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열차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열차 디자인을 가상현실로 확인해 설계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유지보수 절차를 검증해 볼 수 있는 VR·AR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와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2)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전시회 기간 인도네시아와 이집트 등 국내외 주요 철도 관계자와 수주 확대를 위한 온라인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