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하려면…복지부, 바이오헬스 전략 논의

민주당 백신치료제특위와 '제9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개최
보건복지부와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헬스케어 미래 포럼'을 열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기조 강연에 나선 서울대 강대희 교수는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7조4천억원에 달하지만, R&D 사업에서 바이오헬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하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특히 총리실에 국무조정실 수준의 '바이오헬스실'을 신설하거나 '국가 백신 최고책임자'(Chief Vaccine Officer·CVO)를 임명하는 등 조직을 신설하고 재정 지원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에서는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도 오갔다.

건국대 홍기종 교수는 '국산 백신개발 산업화 요소의 현황 및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원재료·장비 자급화, 백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안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오동욱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혁신의 가치가 재환기되고 협업을 도모하는 파트너십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성장을 토대로 한 선순환 시스템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의 변화 방향 및 향후 과제, 우리 백신 산업의 강점과 약점, 첨단 백신 기술의 개발 전략 등 여러 쟁점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