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브랜드 편집숍 '파도블' 급성장…31개 업체 참여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운영하는 부산신발브랜드 편집숍인 '파도블'(PADOBLE)이 매출 신장에 힘입어 참여 브랜드를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20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파도블은 올해 4월부터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설립 초기와 비교해 최근에는 2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편집숍은 지난해 9월 부산지역 신발산업 발전과 신발 커스텀 문화 확산, 지역 신발브랜드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서면 KT&G 상상마당 2층에 마련됐다.

올해 들어 '비트로', '아이젠하트', '뮬보이' 등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이곳에 신규 입점하면서 입점 브랜드 수는 31개로 증가했다.

파도블 성장 배경으로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한 신발 커스텀 문화 확산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성 넘치는 신발 브랜드를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게 부산경제진흥원의 분석이다.

고객은 파도블에서 신발 제작 과정을 체험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제작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공동 몰드(신발창제조)를 개발한 것도 효과를 봤다. 신발 개발을 위해 몰드를 제작하려면 2천만∼1억원의 비용이 드는 데 공동 활용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올해 하반기 2개 스타일의 공용 몰드를 출시해 중소 브랜드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헬스장이나 대학 등과 협업에 단체 신발 프로젝트를 시도한 것도 파도블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진흥원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 맞춤 앱을 개발하고 각종 전시회 참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돕는 등 파도블이 부산지역 신발산업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