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최신예 항모에 18t급 폭탄 근접폭파 시험

내년 배치 앞두고 실전 대비한 내구성 점검

미국 해군이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에 대한 1차 수중 폭파 내구성 시험을 마쳤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제럴드 포드함은 건조에 130억 달러(14조4천530억원)가 소요됐으며, 내년 실전 배치를 앞뒀다.

이번 시험은 플로리다 해안에서 약 161㎞ 떨어진 수중에서 18일 오후 4시께 진행됐다.

수중 폭파 시험에는 1만8천143㎏(약 18t)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폭발물이 터진 순간 충격으로 지질조사국에서 진도 3.9가 기록됐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미 해군 측은 성명에서 "제럴드 포드함이 전투와 같은 상황을 견디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라며 "수중 폭파 시험의 충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항공모함의 내구성에 대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지난 2016년 연안전투함인 '잭슨'·'밀워키'와 1987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등에 '선체 최대 충격시험'(FSST)을 했다. 앞서 폴 란질로타 제럴드 포드함 함장은 지난 3월 USNI에 "5천명이 승선하는 항공모함에서 이 같은 시험을 하기 위해 매우 많은 준비를 해왔다"라며 "승조원은 충격이 생겼을 때 정상 가동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숙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함을 상대로 세 차례의 폭파 시험을 진행키로 했으며, 이번 폭파 시험 후 드라이 독(건식 독)으로 옮겨 점검과 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USNI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