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D-1 윤석열…'정권교체 깃발' 출정식 키워드에 심혈

광화문 캠프 가동…내일 페북 시작
'야권 대장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윤 전 총장은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타이틀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사실상의 출정식이다.

총 113개 언론사가 취재 신청을 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아직 소규모 진용만 갖춘 윤석열 캠프는 '빅 이벤트'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며칠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고를 거듭하면서 '첫 일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이지만 현 정권의 폐해를 몸소 경험해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 빅텐트의 기치를 내걸고 반문세력의 깃발을 들겠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과 상식, 애국, 헌법정신 등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현 정권에 맞섰던 자신의 투사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나아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석 달여 만에 나서는 정치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8일 "윤 전 총장은 아직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다.

그게 최대 장점이자 한계가 될 수도 있다"며 "기성 정치인과 비슷한 메시지만 반복한다면 바람은 빠르게 식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과 맞물려 공개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 근처 이마빌딩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을 공식 가동한다.

대변인과 공보팀원 각각 2명,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캠프 구성의 전부인 만큼 이들이 광화문을 거점으로 삼아 인력 수혈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민심 투어'도 본격화한다.

회견 당일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열어 메시지 정치를 시작한다.

전언정치 논란을 불식하고 직접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후 유튜브·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계정도 순차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