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원 자체 개발 지구시스템 모델로 기후변화 예측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자체 개발한 지구 시스템 모델(KIOST-ESM)을 활용해 기후변화 예측 자료를 생산하고 그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오션 사이언스 저널' 5월호에 등재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기후변화 예측 모델보다 해수면 온도 등 해양 분야에 대한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모델은 이산화탄소 농도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자료를 입력하면 탄소순환과 해양 표층 수온, 염분, 해수면 기온 등 다양한 기후지표 변화를 예측한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기후변화 예측에 중요한 남극해 수온 분포와 엘니뇨 변동 예측 정확도 개선됐다고 KIOST는 설명했다.

KIOST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국제 기후변화 시나리오 비교검증 프로젝트 6'(CMIP6)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에 발간되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에 KIOST-ESM의 예측 결과가 수록된다고 밝혔다.

박균도 KIOST 선임연구원은 "2100년 지구 표층 수온은 2015년보다 0.04∼2.02도 상승하는데 우리나라 주변 해역 수온은 0.94∼3.64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환경 변화 영향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