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추진 본격화…3명 참여 의사 밝혀

현재 5명 출마 의사…진보성향 단체 연말께 '단일 후보' 확정 계획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 가운데 단일 후보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승환 현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출마가 제한된 상황에서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일 전북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5명이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서거석 전북대학교 전 총장, 이항근 전주시 전 교육장, 차상철 전교조 전 전북지부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황호진 전북도교육청 전 부교육감 등 5명이다. 현재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전북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일부 후보의 단일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민주노총 전북본부, 공공성강화 전북교육네트워크 등 도내 98개 단체가 가칭 '전북 민주진보교육감 도민후보 선출위원회'(이하 선출위원회)를 결성해 단일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내년 교육감 선거에 도민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 선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많은 단체와 도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단체들은 오는 9월까지 선출위원회를 꾸리고 단일화 참여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항근, 차상철, 천호성 씨가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들 3명의 지지기반은 각각 전교조, 민주노총, 시민·교육단체여서 단일화할 경우 유리할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체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 참여를 위한 문은 활짝 열려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10만명 정도로 구성된 선출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철저한 검증을 거쳐 단일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교육 자치와 학교 자치를 이룩하고 신뢰·협력의 교육공동체, 교육조직 역량을 키워낼 수 있는 교육감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