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부탄박' 임상시험 이뤄질 듯

국가연구윤리위 통과…확진 6만5천명·사망 2천명 늘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부탄박'(Butanvac)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연구윤리위원회(Conep)는 부탄탕연구소가 외국 연구기관의 협력 아래 개발한 부탄박의 임상시험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국가연구윤리위를 통과하면서 최종 단계인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공식 승인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4월 국가위생감시국에 부탄박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으나, 국가위생감시국은 연구소가 제출한 데이터가 불완전하다며 승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부탄탕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부탄박은 원료물질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며 임상시험과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부탄박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할 18세 이상 지원자 6천 명을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9만3천7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1∼3상 임상시험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국가위생감시국의 사용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부탄탕연구소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임상시험과 수입·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며, 코로나백을 보건부에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코로나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얀센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862만2천304명, 누적 사망자는 52만95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6만5천163명, 사망자는 2천29명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