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괴물' 오타니, 시즌 MVP 경쟁서 압도적 1위

투타를 겸업하면서 두 분야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MLB닷컴이 4일(한국시간) 공개한 자사 전문가 패널의 MVP 투표 내용을 보면, 오타니는 1위 표 28표 중 23표를 휩쓸어 나머지 5표를 가져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따돌리고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 1위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먼저 홈런 30개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장타율도 0.705로 높여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MLB닷컴은 지난 4월 말 투표 때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한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의 자리를 이젠 오타니가 차지했다며 투수로서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에 탈삼진 83개를 기록한 오타니가 (투타에서 모두) 역사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라우트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출전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위 표 28표 중 15표를 받아 투수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1위 표 12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내셔널리그 홈런(26개), 장타율(0.700) 부문 선두다.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과 MVP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디그롬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0.95)과 9이닝당 탈삼진(14.4개)을 찍고 타티스 주니어를 바짝 쫓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