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시립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육교사 채용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시립어린이집들의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으로 인한 불공정한 보육교사 채용을 차단하고, 우수한 보육교사 자원을 늘려 시민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시는 5일 "조만간 학부모와 숙련된 보육교사, 어린이 전문가 등 100명 규모로 보육교사 채용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시립어린이집이 결원 발생 등으로 보육교사를 신규 채용할 경우 이 채용위원회 위원들을 선발 과정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신규 채용이 필요할 경우 시에 사전 통보하도록 한 뒤 전체 채용위원회 위원 중 5명 정도를 무작위로 선정해 해당 어린이집에 채용 면접관으로 파견, 응시자들의 능력과 경력은 물론 인성까지도 객관적이고 꼼꼼하게 살피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채용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일부 시립어린이집부터 시범 시행한 뒤 관내 41개 모든 시립어린이집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어린이집도 희망할 경우 면접관을 채용과정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안산시 내에는 41개 시립어린이집에 670여명, 420여개 민간 어린이집에 3천800여명의 보육교사가 근무 중이다.
한편, 시는 시립어린이집에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첨단 CCTV를 오는 11월부터 일부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 CCTV는 어린이의 안면이 행동 등을 인식해 학대 등 이상행동이 감지될 경우 CCTV 관리 주체에게 자동으로 알려주게 된다.
관리 주체는 이같은 사실을 시청 담당 부서나 어린이집 원장에게 통보, 1차 조사를 한 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학부모에게 알리고 경찰 등에도 통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립어린이집 보육교사 선발 과정에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이 적지 않게 작용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 시가 보육교사 선발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대 예방 등을 위한 CCTV도 첨단화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립어린이집이 되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