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신진서, 쏘팔코사놀 결승 2국서 박정환에 설욕

1승 1패서 8일 분수령이 될 3국 격돌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진서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도전 5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199수 만에 흑 불계승 했다.

전날 1국에서 패했던 신진서는 이로써 1승 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 바둑 랭킹 1위인 신진서와 2위 박정환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도 대결을 벌여 신진서가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신진서는 2국에서 우변에 큰 모양을 펼친 후 침입한 백 대마를 총공격했다.

매서운 공격에 시달리던 박정환의 백 대마는 흑진에서 살기는 했지만, 상대 외벽을 너무 두텁게 만들어 준 탓에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박정환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박정환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19승 18패로 다시 앞섰다.

신진서는 대국 후 "중반 공격이 좀 잘 풀리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지막엔 사실 몇 집 좋은지 계속 헷갈렸는데 정리가 다 되면서 승리를 확신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너무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초반) 서두른 게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두 선수가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타이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제3국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8일 열린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