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전날인 5일 오후 늦게부터 6일 아침까지 제주 전역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첫 열대야는 지난해(7월 20일)보다 14일 이르게 나타났다.
지점별 최저 기온은 제주 26.5도, 고산 25.2도, 서귀포 25도, 성산 25도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발생하는 고온다습한 남풍·남서풍이 한반도 남부지방에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하게 유입되면서 바람 이동 길목에 놓인 제주에서 밤사이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북부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지형적 영향으로 산 북쪽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이 더해져 도내 다른 지역보다 밤 기온이 더 높았다.
제주에는 이날 낮에도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낮 체감기온이 32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또 이날 바람(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ｍ로 불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