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이상반응 신고 2천665건↑…사망 12명↑ 인과성 미확인

아나필락시스 2건, 주요 이상반응 154건 늘어…나머지는 경미한 사례
교차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 29건 신고…"중대한 이상반응 없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점차 붙으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하는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5∼6일 이틀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2천665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천672건, 화이자 730건, 얀센 204건, 모더나 59건이다.

이상반응 신고는 5일에 1천492건, 6일에 1천173건 각각 들어왔다. 새로운 신고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총 12명이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5명은 화이자 백신, 1명은 얀센 백신을 각각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사례는 2건(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각 1건) 늘었다.

추진단은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간 154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2건은 아스트라제네카, 42건은 화이자, 10건은 얀센 백신 관련 사례다.

나머지 2천497건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의 경미한 사례다.

추진단 관계자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2차로 화이자를 맞는) 교차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은 29건 신고됐다"며 "다만 중대한 이상반응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9만8천43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건수(1천977만3천736건)와 비교하면 약 0.50% 수준이다.

현재까지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64%, 얀센 백신 0.62%, 모더나 백신 0.52%, 화이자 백신 0.25% 등의 순이다.

방역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386명이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218명, 아스트라제네카 165명, 얀센 3명이다.

애초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7일 0시 기준 144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30명이다.

아직 모더나 접종자 중에서는 사망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436건(아스트라제네카 270건, 화이자 115건, 얀센 47건, 모더나 4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4천102건이며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천728건, 화이자 1천136건, 얀센 236건, 모더나 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5.0%에 해당하는 9만3천119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