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두차례 폐쇄됐던 김해시 '잇따른 집회'에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와 올해 청사가 한 차례씩 폐쇄됐던 김해시에서 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감염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김해시청 앞 민원청사 주차장에는 한 단체가 "타지역 노동단체 때문에 지역민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개인 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자와 경찰 등 6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공무원과 민원인이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했다.

한 민원인은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국에 많은 이가 참석하는 집회는 자제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해시청에는 지난해 11월 청사 입구에서 수개월 간 집회 신고 장소가 아닌 곳에서 불법으로 집회를 한 A씨가 구속되는 일도 발생했다.

A씨는 일행 7명과 함께 불법 집회를 열고 민원인, 공무원들 이동이 많은 통행로를 점거하고 버티는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한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확진자 방문으로 시청사가 폐쇄된 시기에도 막무가내식 집회를 이어가 민원인 등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청사 부근에는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미국형 회원제 할인마트 코스트코 김해점 입점 반발 기자회견과 시 산하 기관 시간제 근로자의 부당해고 주장 집회 등 크고 작은 집회와 기자회견이 잇따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정식 신고 후 집회하면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참석자 수를 초과(집합 금지 위반)하거나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관계 당국에 고발 조처 및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단체들이 시에 중재 등 도움을 호소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