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日, 문대통령 방일시 한일 정상회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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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과 조율되지 않으면 방일 자체 무산될 가능성도"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방일할 경우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전제로 문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이 가능하다고 요구했고, 일본 측도 개최국의 손님 접대 차원으로서 정상회담에 응한다는 의향을 물 밑에서 드러내고 있다.앞서 전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방일 여부와 관련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한일 정상회담과 그 성과가 예견된다면 방일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만약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스가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다. 2019년 12월 이후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한일정상회담이기도 하다.
마이니치는 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뿌리 깊다며 "한국 측과 조율이 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의 방일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