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청약 첫날 경쟁률 30대 1…증거금 3.5조(종합)

공모가 '거품 논란'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던 SD바이오센서 청약 첫날 경쟁률이 30대 1을 나타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SD바이오센서의 공모주 청약 첫날 447만9천120주 모집에 1억3천402만4천630주가 청약했다. 경쟁률은 29.92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4천846만원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7천38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청약 첫날 열기는 앞선 기업공개(IPO) '대어급'에는 미치지 못했다.

81조원의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첫날 경쟁률은 79대 1로, 22조1천억원이 몰렸다.

지난 3월 63조6천억원이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 첫날 증거금은 14조1천억원,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SD바이오센서는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를 6만6천∼8만5천원으로 제시했다가 '거품 논란'이 일면서 4만5천∼5만2천원으로 낮춘 바 있다.

앞서 지난 5∼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천여곳이 몰리자 공모가를 최상단인 5만2천원으로 확정했다.

공모주 청약은 9일까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6일 상장 예정이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들에 중복 청약할 수 있다.

한편, SD바이오센서 일반 청약을 앞둔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처음 71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현재 CMA 잔고는 전날보다 1천912억원이 증가한 71조579억원으로 집계됐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