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어쩌나…경남 학교 3곳 소방차 진입 힘들어

도교육청 "신속히 사안 해결하도록 노력"
경남 일부 학교에 진입로 협소와 불법 주·정차 등 문제로 소방차 진입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소방당국 등이 도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와 공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근거로 올해 3개 학교에 소방차 진입이 힘든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시 성산구 반송여중, 마산회원구에 서로 맞붙어 있는 마산무학여고·마산무학여중이 소방차 진입이 어렵다.

반송여중에서는 아파트 사유지와 걸쳐 있는 학교 정문 인근에 주민 등이 주·정차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소방차(중형 소방펌프차 기준) 진입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학교는 별도 소방차 진입로 확보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여름방학 기간에 공사를 한다.

마산무학여고·무학여중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학교 정문 앞에 설치된 진입도로는 왕복 2차로로 갖춰져 있지만, 이 진입도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면도로인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야 해 소방차 진입이 힘들다.

이면도로 구간에 차가 1대라도 주차돼 있으면 소방차가 학교로 진입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학교법인은 두 학교에서 500m가량 떨어진 창원시 도서관사업소 산하 공공도서관인 마산회원도서관과 학교를 연결하는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창원시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해결 방안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사안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진입로 확보 방안이 마련되면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0일 "학생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빨리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